GM 회장, 韓서 1박2일…삼성·LG 다 훑고갔다

입력 2024-02-07 19:01   수정 2024-02-08 01:59

11년 만에 공식 방한한 미국 1위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의 메리 배라 회장(사진)이 7일 삼성·LG 계열사 최고경영진과 잇따라 만났다. 1박2일의 숨가쁜 일정을 두 그룹과의 회동만으로 꽉 채웠다. GM이 미래 먹거리로 전장(자동차 전자장치) 사업에 힘을 싣고 있는 삼성·LG와 협력 관계를 강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배라 회장은 이날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복수의 삼성 계열사와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삼성에선 GM과 미국 합작공장을 함께 짓고 있는 삼성SDI의 최윤호 사장을 시작으로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사장), 마이클 마우저 하만 최고경영자(CEO) 등이 총출동했다. 미국 코네티컷주 본사에 머무는 마우저 하만 CEO는 배라 회장과의 만남을 위해 전날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8시부터 시작된 회동은 점심시간을 훌쩍 넘어서까지 이어졌다.

양측은 배터리뿐 아니라 차량용 반도체, 전장용 카메라, 차량 디스플레이, 디지털 콕핏 등 전기차 부품 전반에 걸쳐 공급 방안을 논의했다. 테슬라·암바렐라 등에 자율주행차용 반도체를 수탁 생산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급성장하는 차량용 파운드리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BMW·아우디 등에 디스플레이 패널을 납품하는 삼성디스플레이도 고객사 확보에 팔을 걷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전기차 전장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GM과의 관계가 돈독한 LG와 달리 배터리를 제외하면 GM과의 협력이 많지 않다”며 “배라 회장 방한을 계기로 적극적으로 신규 거래처 확보에 나선 것 같다”고 말했다.

배라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로 이동해 조주완 LG전자 사장,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과도 만났다. GM은 LG와 전기차용 양극재와 배터리, 인포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단단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LG화학은 이날 GM과 10년간 25조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 계약도 맺었다. 세계적으로 전기차 성장 둔화 우려가 불거진 가운데 날아든 대규모 수주 낭보다.

빈난새/김형규 기자 bint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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